G7의장국 캐나다 총리 "한국, G7 아웃리치에 참석 기대"
정식 초청을 받아 새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될 경우 취임 직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레오 14세 교황 즉위 미사 참석 계기 진행한 기자회견 중 G7 플러스와 협력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호주가 한 예고 한국도 또 다른 예"라며 "두 나라 모두 (G7 회의) 아웃리치에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G7정상회의에는 비회원국 정상도 참석하는 '아웃리치(대외 접촉) 세션'이 열린다. 그 초청 대상국으로 한국이 거론된 것이다. 한국과 같이 언급된 호주는 이미 초청된 상태다.
따라서 한국도 조만간 정식 초청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참석 여부는 어차피 내주 대선을 통해 탄생할 새 대통령이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초청장도 대선 이후에 도착할 수 있다.
외교부는 새 대통령의 G7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정부가 출범하고 2주도 되지 않은 시점에 회의가 열리기 때문에 상당히 촉박하긴 하지만, 초청만 받는다면 트럼프 대통령 등 서방 지도자들을 두루 만날 기회를 외면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새 대통령이 G7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한미정상회담도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
다자회의 계기여서 밀도있는 양자 회담을 하기는 어렵더라도 한미 간 통상문제는 물론 북핵 등 여러 현안이 있는 만큼 새 정부 출범 직후에 한미 정상이 대면해서 의견을 나누는 건 적잖은 의미가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남아공과의 정상회담에서 보듯 면전에서 모욕을 주는 비상식적 태도를 서슴지 않기 때문에 현안 등에 대해 충분히 준비하고 국제무대에 데뷔하는 게 좋다는 의견도 나온다.
사정상 G7 정상회의를 건너뛸 경우 이달 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과 대면할 수도 있다.
외교 소식통은 "보통 때 같으면 G7에 갈 확률이 높지만 초청이 오더라도 참석 여부는 당선인의 결정이 필요해서 예단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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