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NH농협은행과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원격 소산백업 및 검증시스템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이후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첫 가시적 성과다. 또한 국내에서 제1금융권이 추진한 최초의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소산백업 구축 사례다.
소산백업은 재난·재해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원격지나 이중화된 별도 시스템에 데이터를 안전하게 분산 저장하는 백업 방식이다.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저장하는 전통적인 테이프 백업(PTL) 방식을 대체하고, 백업 복구 검증 과정까지 자동화한 점이 핵심이다.
NH농협은행은 클라우드 기반 소산백업 시스템 구축으로 데이터 백업과 복구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데이터 스토리지 관리 최적화와 IT 인프라 시스템 확장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 제공과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T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금융권 대상 클라우드 기반 백업 및 재해복구(DR) 시장을 넓히고, 향후에는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를 결합한 고도화된 백업 및 복구 체계로 사업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KT는 금융산업 전반의 AI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NH농협은행의 퍼블릭 클라우드 표준 MSP 사업자로 선정됐다. MS 애저 클라우드 기반으로 NH농협은행의 업무 환경과 보안 요건에 최적화된 인프라 아키텍처를 직접 설계하고 적용한다.
KT는 금융 기업에 AI 거버넌스·데이터 인텔리전스 구축과 같은 핵심 프레임워크 컨설팅과 함께 AI 에이전트 등 업무 현장 적용과 확산, 고객관리 자동화 시스템 등 실질적인 도입·활용 등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안창용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은 "이 사업을 통해 MS와의 전략적 협력을 기반으로 금융권에 특화된 클라우드 MSP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며 "KT만의 차별화된 AI·클라우드 역량을 활용해 금융 AX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