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이 '머리카락 엉킴' 문제를 해소한 '펜슬백 플러피콘' 무선청소기를 국내에 선보였다. 제품명처럼 직경 38㎜에 불과한 본체에 클리너 헤드로만 구성됐다. 세계에서 가장 슬림한 무선청소기지만 강력한 모터 성능을 자랑한다.
톰 무디 다이슨 홈 부문 글로벌 총괄을 26일 서울 성수동 '무신사 스퀘어 성수 4'에서 열린 '다이슨 차세대 기술 소개 행사'에서 "펜슬백은 아주 가볍고 슬림하면서 성능이 뛰어나고, 긴 머리카락도 엉킴 없이 처리할 수 있다. 긴 펜슬(연필) 형태로 어디든 쉽게 청소할 수 있다"며 "아파트와 같은 주거 환경에 용이해 한국에 매우 적합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다이슨은 4개의 '콘 브러시'를 통해 머리카락 엉킴 방지를 구현했다. 중앙에서 바깥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원뿔 형태의 브러시바 4개를 적용해, 머리카락이 바깥으로 밀리고 먼지통으로 바로 들어가도록 설계했다.
클리너 헤드에 탑재된 4개의 원뿔형 브러시는 각 모터로 구성되며, 360도 회전도 가능하다. 앞뒤 방향으로 일루미네이션을 통해 빛도 쏴주고, 좁은 부분 또는 높은 부분을 청소할 수 있는 액세서리 브러시도 제공된다.
무디 총괄은 "더 이상 브러시 바에 머리카락이 엉켜 청소 도중 가위로 머리카락을 자르거나, 손가락으로 빼낼 필요가 없다"며 "앞뒤 일루미네이션을 통해 보이지 않는 먼지까지 눈으로 확인하면서 청소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제품의 또 다른 핵심 기술은 새로 개발한 직경 28㎜의 초소형 하이퍼디미엄 모터다. 이를 통해 손잡이를 포함한 전체 직경이 38㎜, 무게 1.8㎏에 불과한 '펜슬백' 디자인을 구현했다. 먼지통은 0.08ℓ인 데 압축 기술로 용량의 5배, 즉 0.4ℓ 수준이 확보됐으며 완충시 30분가량 사용 가능하다. 초슬림·초경량 제품이지만 성능은 일반 제품 수준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마그네틱 충전 거치대는 그냥 청소기를 세워두면 알아서 충전이 되며, 교체 가능한 배터리팩도 있다.
네이슨 로슨 맥클린 다이슨 시니어 엔지니어링 매니저는 "하이퍼디미엄 모터는 전력밀도가 이전세대보다 34% 높아지고 분당 14만회 회전한다. 크기는 500원짜리 동전과 거의 비슷하다"며 "사용자는 청소 후 이물질을 손에 닿지 않고 한번에 쓰레기통에 버릴 수 있다. 먼지날림도 없고 내부를 닦아주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맥클린 매니저는 "다이슨의 디자인 철학은 명확하다. 실제 문제 해결 위해 개발하며, 원하는 제품이 나올 때까지 시제품을 제작한다"고 말하면서 최종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의 4개 시제품 모델을 소개했다. 최초이 원뿔형 브러시 개발 모형부터 3D 프린팅 모덜까지 단계적으로 보여줬는데, 이번 제품 개발을 위해 다이슨이 얼마나 공들였는지 엿볼 수 있었다.
기술 소개 후에는 제품 체험이 이뤄졌다. 단순 봉(본체)과 클리너 헤드로만 구성된 제품은 1.8㎏로 조작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어느정도의 무게감으로 바닥을 눌러주는 효과도 있었다. 손잡이는 정말 '펜슬'을 잡은 것처럼 편했고, 360도로 회전하는 클리너 헤드는 청소의 편리함을 한층 더해주는 요소였다.
이 제품은 다이슨 청소기 최초로 마이다이슨 앱과 연동이 가능하다. 앱에 연결하면 필터 관리 시점 등 추가적인 제품 유지·보수 방법이나 사용팁을 지원하며, 배터리 잔량도 확인 가능하다.
권장 소비자가는 79만9900원이다. 다이슨은 오는 28일 성수동 '무신사 스퀘어 성수 4'에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다이슨은 펜슬백 출시 기념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네이슨 로슨 맥클린 다이슨 시니어 엔지니어링 매니저가 26일 서울 성수동 '무신사 스퀘어 성수 4'에서 열린 ''다이슨 차세대 기술 소개 행사'에서 펜슬백 플러피콘 무선청소기를 시연하고 있다. 장우진 기자
네이슨 로슨 맥클린 다이슨 시니어 엔지니어링 매니저가 26일 서울 성수동 '무신사 스퀘어 성수 4'에서 열린 ''다이슨 차세대 기술 소개 행사'에서 펜슬백 플러피콘 무선청소기 개발 과정에서의 시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장우진 기자
톰 무디 다이슨 홈 부문 글로벌 총괄이 26일 서울 성수동 '무신사 스퀘어 성수 4'에서 열린 ''다이슨 차세대 기술 소개 행사'에서 펜슬백 플러피콘 무선청소기를 시연하고 있다. 장우진 기자
톰 무디 다이슨 홈 부문 글로벌 총괄이 26일 서울 성수동 '무신사 스퀘어 성수 4'에서 열린 ''다이슨 차세대 기술 소개 행사'에서 펜슬백 플러피콘 무선청소기를 소개하고 있다. 장우진 기자
26일 서울 성수동 '무신사 스퀘어 성수 4'에서 열린 ''다이슨 차세대 기술 소개 행사'에서 펜슬백 플러피콘 무선청소기를 시연해 봤다. 클리너 헤드가 360도 회전되고, 앞뒤 일루미네이션으로 어두운 공간에서도 먼지 등의 이물질을 확인할 수 있다. 클리너 헤드에는 4개의 원뿔형 브러시바가 적용된 것을 볼 수 있다. 장우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