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가 경쟁이 치열한 국내 대형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은 대형 SUV 출시를 통해 부진한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26일 인천 중구 스튜디오파라다이스에서 신형 아틀라스 미디어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 신형 아틀라스는 2024년 미국 시장에 출시된 최신 모델로, 작년 미국에서 판매된 폭스바겐 모델 중 티구안 LWB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차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대형 SUV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증명된 아틀라스를 국내로 들여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대형 SUV는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시장이다. 현대자동차·기아 등 국내 브랜드뿐 아니라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도 진출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올 초 대형 SUV 시장에 불을 지핀 현대차 팰리세이드 2세대 완전변경 출시와 함께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도 공개됐으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렉서스 LX700h 등 여러 브랜드에서 내연기관차부터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델들을 선보였다.
폭스바겐은 경쟁이 치열한 만큼 관심도가 높은 대형 SUV에 본격 진출, 판매량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2015년 3만5778의 판매량을 기록했던 폭스바겐코리아는 디젤 게이트가 터진 뒤 판매량이 절반으로 쪼그라들었으나, 1만대를 상회하는 판매량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작년(8273대) 판매량이 전년 대비 19.3% 감소하며 위기를 겪고 있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폭스바겐코리아는 올 상반기 4종의 신차를 출시하며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전기 SUV ID.4 연식변경과 신형 골프, ID.5를 출시했으며, 이번에 선보인 아틀라스에 이어 신형 골프 GTI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ID.4·5와 골프가 각각 준중형 SUV, 준중형 해치백인 만큼 이번 아틀라스의 합류로 라인업이 보다 다양해질 전망이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론칭 행사에서 "폭스바겐의 라인업을 이을 신형 아틀라스는 한국에 선보이는 폭스바겐의 첫 대형 SUV"라며 "대형 SUV 수요가 커지는 한국 시장에서도 색다른 가치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으로 아틀라스 출시 기념 메시지를 전한 마틴 샌더 폭스바겐 승용부문 영업마케팅 총괄은 "미국과 여러 국가에서 검증된 품질과 폭스바겐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국 고객의 기대와 라이프스타일 니즈를 완벽히 충족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틀라스는 국내에 2.0 TSI 4모션 R-라인 단일 트림으로 소개되며, 시트 구성에 따라 7인승 6770만1000원, 6인승 6848만6000원으로 판매된다. 아틀라스 구매 고객이 기존에 타던 차량을 트레이드-인 방식으로 매각할 경우 최대 200만원, 기존에 폭스바겐 차량을 보유한 고객에겐 재구매 혜택 100만원의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임주희기자 ju2@dt.co.kr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인천 중구 스튜디오파라다이스에서 열린 신형 아틀라스 미디어 론칭 행사에서 아틀라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인천 중구 스튜디오파라다이스에서 열린 신형 아틀라스 미디어 론칭 행사에서 아틀라스와 함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