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5 시리즈 국내 판매량 200만 돌파
포토 어시스트 등 사진 관련 AI 활용도 높아
엣지, 초슬림·초경량 디자인·구독클럽으로 각광
2분기 신제품 공백 해소…Z 시리즈까지 분위기 고조
'갤럭시 S25 시리즈'가 활용도 높은 인공지능(AI) 기능을 앞세워 국내 판매 200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초슬림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사진)'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며 '갤럭시 Z 폴드' 신제품 출시 전까지 시장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S25 시리즈는 이날 국내 판매량 200만대를 돌파했다. 전작보다 2주 이상 빠른 속도다. 100만대 판매 시점은 전작보다 1주일 빨랐는데 이후 초기 흥행을 넘어선 판매가 이뤄졌던 셈이다.
인기 요인으로는 △개인화된 갤럭시 AI △역대 최고 수준의 성능 △향상된 카메라 등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이 꼽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기능은 AI 지우개 기능이 포함된 '포토 어시스트', 한 번의 클릭으로 슬로우 모션을 구현하는 '인스턴트 슬로우 모션', AI가 사진을 분석해 편집 도구를 추천하는 '편집 제안' 등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23일 두께 5.8㎜, 무게 163g의 초슬림·초경량 디자인을 갖춘 '갤럭시 S25 엣지'를 국내에 출시하며 선택지를 넓혔다. 기능과 휴대성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던 소비자들에게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갤럭시 S25 엣지는 기존 S25 시리즈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젊은 세대를 공략한다. 초슬림·초경량에 더해 다채로운 색상과 후면 설계를 적용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엣지는 1030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얻으며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디자인 외에도 '구독클럽' 혜택이 젊은 층의 호응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S25 시리즈 출시 전인 지난 1월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기기 반납 시 최대 50%의 잔존가 보장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현명한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층의 선택을 이끌어냈다.
최근 플래그십 모델 가격이 성능에 비례해 오르는 가운데 중고 거래나 중저가 단말이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갤럭시 AI 구독클럽은 스마트폰 교체 비용 부담을 줄이며 수요를 앞당기는 데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S25 엣지 국내 판매를 통해 계절적 비수기로 평가받는 2분기의 신제품 공백을 해소했으며 글로벌 출시를 시작한다. 삼성닷컴에서는 갤럭시 S25 엣지 사전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제품을 오는 30일까지 배송할 예정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 제품 글로벌 출시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수성하고 3분기 '갤럭시 Z 폴드·플립7' 출시 전까지 흥행세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다만 변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애플을 비롯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미국 내 생산을 하지 않을 경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 정책은 6월 말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엣지를 이달 말까지 미국에 출시할 경우 관세를 피할 수 있지만 갤럭시 Z 시리즈는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갤럭시 Z 폴드7의 경우 25%의 관세가 적용되면 소비자 가격이 270만~340만원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어떤 소비자 가격 정책을 펼칠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