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거북섬 비리 특위를 구성하는 한편, 당정관계 정상화를 위한 당헌당규 조항을 신설하는 안을 의결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연 직후 취재진을 만나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비대위에서는 김은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이재명 경기지사 거북섬 비리 특별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위원으로는 곽규택·주진우·조지연·박준태·박충권 의원과 정필재 시흥갑 당협위원장, 김윤식 경기 시흥을 당협위원장 등 7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 지사 시절 치적으로 꼽는 거북섬 사업 과정에서 특혜의혹이 있는지 등을 밝힐 계획이다.
또한 당정관계 정상화를 위한 당헌당규 조항을 신설하기로 하고, 이를 의결하기 위한 절차의 일환으로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 소집까지 의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김 후보가 '당·정부·대통령' 관계 정상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며 "이에 따라 당에서도 '당·대통령' 분리에 대한 안건, 그리고 계파 불용에 대한 (당헌·당규 개정) 안건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내 선거 및 공천, 인사 등 주요 당무에 관해 대통령의 개입을 금지한다는 조항을 신설하고 대통령을 포함해 특정인이 중심이 되거나 또는 특정 세력이 주축이 돼 당내 민주주의와 당원의 자율성 및 자율 경쟁을 훼손하는 행위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계파 불용의 당헌·당규도 신설했다"면서 "계획대로라면 상임전국위는 오는 28일, 전국위는 31일 오전 중 개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임재섭기자 yjs@dt.co.kr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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