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새 정부에 인수인계를 하지 않기 위해 물리적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PC를 파쇄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대통령실은 27일 "강력히 유감을 표하며, 허위사실임을 밝힌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통령실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은 대통령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모든 조치를 적법하게 취하고 있다"면서 "특히 민주당에 제보를 했다는 대통령실에 파견 근무 중인 군 정보기관 관계자 등에게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박경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같은 날 "대통령실에 파견 중인 군 정보기관 관계자로부터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새 정부에 인수인계를 하지 않을 테니 물리적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PC 등을 파쇄하라'고 지시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박 대변인은 "제보가 사실이라면 내란 증거를 인멸하려는 시도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대통령실 PC 등은 대통령기록물이자 12.3 내란의 생생한 증거로서 고스란히 보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란의 증거를 인멸하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면서 "정 실장은 PC 등 주요 자료에 대한 파쇄 명령을 즉각 철회하고 모든 자료를 원상태에서 보존하라. 만약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증거를 인멸한다면 대통령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은 물론이고 내란 공범으로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민주당은 근거 없는 제보에 기초해 대통령실을 음해하는 행동을 즉각 중지해 주기 바란다"면서 "만약 이러한 행동이 계속될 경우 대통령실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대선 D-7] 대통령실, `새정부 인수인계 전 PC파쇄 지시` 주장에 "확인결과 사실아냐"](//contents.dt.co.kr/images/202505/2025052702109958094007[1].jpg "[대선 D-7] 대통령실, `새정부 인수인계 전 PC파쇄 지시` 주장에 \"확인결과 사실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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