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8로 전월 대비 8.0포인트(p) 상승했다. CCSI는 2020년 10월 12.3p 오른 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 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데 이어 새정부 출범으로 인한 경제정책 기대감에 크게 상승했다"며 "미국 상호관세 유예조치 등 통상리스크가 완화된 것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 대비 3p 오른 111로 집계됐다. 토허구역 재지정 이후에도 불구하고 3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집값 하락을 예상한 소비자가 상승을 예상한 소비자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이 팀장은 "최근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 부동산 시장 영향을 많이 받는다. 수도권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되자 향후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 내다보는 이들이 지난달 대비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달에는 향후경기전망CSI도 18p나 오른 91을 기록했다. 2017년 5월 22p 상승한 후 최대로 올랐다. 새 정부 출범 후 경제정책 기대감과 한국·미국의 상호관세 협상 진전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결과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2.6%)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석유류·농산물 물가가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0.2%p 하락했다. 3년 후·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 대비 0.1%p 내렸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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