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테크는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인라인 적용 자동평가-분류-이송-관제 전공정 시스템'을 올해 11월 25일까지 경북테크노파크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28억3400만원이다. 전년도 매출액의 13.59% 규모다.
이 계약은 환경부 주관의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인라인 자동평가 설비구축사업'의 사업이다. 사용후 배터리의 이동과 적재 보관, 성능평가, 등급분류, 등급분류에 따른 이동 적재보관, 출고의 전체 과정을 완전 자동화하고 이를 위한 관제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총 사업비는 200억원으로 4년에 걸쳐 진행된다. 사업 주체는 경상북도와 포항시이다. 수요기관은 경북테크노파크이다.
현재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의 재사용과 재활용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성능평가는 팩단위와 모듈 단위에서 충방전을 통한 전수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당장 내년에 나올 사용후 배터리는 4만2000대지만 성능평가 가능 수량은 9600대에 불과하다.
2030년에는 17만8000대의 사용후 배터리가 발생이 예상되지만 성능평가가 가능 수량은 1만9400대에 불과한 상황이다. 현재 시스템은 향후 급증할 사용후 배터리 발생량을 감당할 수 없는 만큼 자동평가시스템과 자동이송시스템 구축으로 평가처리 능력의 증대를 서두르는 것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일 150대, 연간 3만대의 사용후 배터리 성능평가가 가능해진다. 배터리를 보관할 공간 부족 문제와 사용후 배터리의 과잉공급이 해결돼 사용후 배터리의 재사용과 재활용 공급 생태계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훈 민테크 사업본부장은 "자사 EIS 기반의 배터리 진단기술로 15분 이내에 사용후 배터리의 성능평가와 등급분류를 완료해 시간과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며 "또 완전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공간부족과 안전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한나기자 park2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