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만346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치다. 4월에도 5만693건으로 두 달 연속 5만건 대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각각 1만4031건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거래 증가 배경에는 봄 이사철, 서울 집값 부담에 따른 경기권 대체 수요, 금리 인하 기대감, 일부 대출 규제 완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전세 매물 부족과 불안정한 시장 상황도 실수요자들의 매수 전환을 자극한 요인으로 꼽힌다.
매매가 역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아파트값은 4월 0.04%에서 5월 0.16%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과천시가 1.5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뒤이어 △연천군(0.63%) △성남시(0.57%) △안양시(0.48%) △용인시(0.37%)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입주 물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경기도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2만3066가구로, 직전 2년간(22만6939가구)보다 소폭 줄었다. 하남, 과천, 군포 등 14개 지역은 입주 물량이 5000가구를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효성중공업은 광주시 경강선 경기광주역 인근에 '해링턴 스퀘어 리버파크(총 890가구)'를 6월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9층, 4개 동, 전용면적 59~161㎡, 아파트 818가구와 전용 84㎡ 오피스텔 72실 등 총 89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인근에 있는 경강선 경기광주역 이용 시 판교까지 약 14분, 강남까지 약 4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경기광주역에는 GTX-D노선(예정)과 수서~광주 복선전철(예정) 사업도 계획돼 있어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좋아질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은 또 김포시 풍무동에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총 1769가구)'를 6월 공급한다. 이 단지는 김포 풍무 양도지구 도시개발사업 1~3BL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총 18개 동, 전용 59~84㎡, 총 1769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이 중 157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며 196가구는 민간임대로 구성돼 추후 공급 예정이다. 풍무역은 지하철 5호선 연장 계획 노선과 환승 가능해 '더블 역세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SM스틸건설부문은 용인시 처인구에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997가구)'을, 금호건설은 오산세교2지구에서 '오산 세교 아테라(433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13개 동, 전용 84·123㎡, 총 9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삼성전자(예정)와 SK하이닉스(예정) 반도체 클러스터를 차량 10분대로 이동 가능한 출퇴근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요자들은 금리 하락 전망과 전세 불안정 속에서 매수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2025년부터 경기도 입주 물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실수요자라면 지역 내 신규 분양 단지들을 선별적으로 검토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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