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제조기술 접목된 예술작품 ‘화폐 요판화’
국보급 문화재 질감·선과 색의 조화 생생하게
국보급 문화재 질감·선과 색의 조화 생생하게
![[돈이 되는 화폐 이야기]2. 갑자기 이중섭의 ‘황소’가 거실로 들어왔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506/2025060802109902032002[1].jpg "[돈이 되는 화폐 이야기]2. 갑자기 이중섭의 ‘황소’가 거실로 들어왔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예술작품을 화폐 제조 기술에 쓰이는 고도의 인쇄기법과 보안기술을 접목한 독특한 문화상품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화폐는 그 자체로도 예술이다. 지폐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섬세하게 새겨진 인물의 눈빛, 국보급 문화재의 질감, 정밀한 선과 색의 조화는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는 고도의 기술과 예술의 결합체이다.
![[돈이 되는 화폐 이야기]2. 갑자기 이중섭의 ‘황소’가 거실로 들어왔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506/2025060802109902032002[2].jpg "[돈이 되는 화폐 이야기]2. 갑자기 이중섭의 ‘황소’가 거실로 들어왔다")
무엇보다도 요판화는 화폐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위변조 방지 기술을 그대로 담고 있어, 오직 조폐기관에서만 구현 가능한 희소성과 높은 신뢰성을 가진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미세문자와 오직 선과 점으로만 표현한 정교함은 복제가 불가능하며, 작품마다 고유 일련번호와 요판 조각가의 친필 서명이 더해져 소장가치를 한층 높인다. 실제로 국내에는 요판화를 손수 제작할 수 있는 전문가는 단 네 명뿐이다. 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3개월 이상의 오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고도의 집중력과 섬세한 손길이 요구되는 작업이다. 고된 과정이지만,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린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화폐 요판화' 작품 제작에 열정을 쏟고 있다.
![[돈이 되는 화폐 이야기]2. 갑자기 이중섭의 ‘황소’가 거실로 들어왔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506/2025060802109902032002[3].jpg "[돈이 되는 화폐 이야기]2. 갑자기 이중섭의 ‘황소’가 거실로 들어왔다")
이처럼 '화폐 요판화'는 단순한 예술작품을 넘어,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고부가가치 문화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지 소장품이 아니라, '부'와 '행운'을 상징하는 화폐 기술이 담긴 나만의 유일한 예술작품이라는 점에서 소장가에게 특별한 의미를 선사한다. 조폐공사는 앞으로도 한국의 대표적 명화나 유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창작 콘텐츠까지 주제를 넓혀가며, '화폐 요판화'의 문화적.경제적 가치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 세계 조폐기관 가운데 최초로 시도된 '화폐 요판화'는 화폐 제작 기술을 예술로 확장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내국인에게는 품격 높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에게는 손으로 느낄 수 있는 한국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알리는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익숙한 화폐 속에 숨겨졌던 정교한 기술과 장인정신이 이제는 예술이 되어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 손끝으로 느껴지는 신개념 예술작품, 조폐공사가 빚어내는 새로운 문화의 품격이다.
![[돈이 되는 화폐 이야기]2. 갑자기 이중섭의 ‘황소’가 거실로 들어왔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506/2025060802109902032002[4].jpg "[돈이 되는 화폐 이야기]2. 갑자기 이중섭의 ‘황소’가 거실로 들어왔다")
◇우진구 한국조폐공사 화폐박물관장 겸 홍보실장
- 전 한국도로교통공단 홍보처장
- 전 (주)시너지버슨 홍보이사
- 전 서울힐튼호텔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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