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 태안화력발전소서 작업중 사망한 비정규직 노동자 김충현씨
禹의장, 분향소 조문하고 유가족·대책위 간담회…사고 현장 찾아서도 헌화
김용균씨 사망 7년 만에 재발한 위험의 외주화…국회차원 대책마련 약속
禹의장, 분향소 조문하고 유가족·대책위 간담회…사고 현장 찾아서도 헌화
김용균씨 사망 7년 만에 재발한 위험의 외주화…국회차원 대책마련 약속
국회 등에 따르면 우원식 의장은 이날 충남 태안군보건의료원 상례원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김충현씨를 조문, 영정에 헌화·묵념했다. 또 유가족 및 '태안화력 고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와 간담회, 사고현장 직접 방문을 이어갔다.
우 의장은 분향소 조문록에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다. 이어진 유가족·대책위 간담회에선 같은 태안발전소 하청 노동자였던 고 김용균씨 사망 이후 7년 만에 재발한 사고에 고개를 숙였다.
우 의장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건데, 이번에도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국회가 법과 제도로 사회를 안전하게 만들어야 함에도 이런 사고가 발생한 점에 정말 죄송스럽다"면서 국회 차원의 철저한 조사를 언급했다.
이어 "7년 전 고 김용균 씨의 사고 이후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한 사회적 합의, 특조위 구성 등 많은 노력이 있었음에도 이같은 일이 다시 벌어진 것에 정말 반성적으로 성찰해야 한다"면서 "유가족들과 충분히 상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우 의장은 한전KPS 종합정비동 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하면서 "일하다 목숨을 잃는 일 만큼은 막아야 한다"며 "신속하게 진상조사해 책임 소재를 규명하고,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에 피해자 영정을 마련해두지 않은 사측엔 '즉각적인 시정'을 주문했다.
우 의장은 또 사고 발생 6일이 지났음에도 그 경위가 충분히 파악되지 않은 점을 깊이 우려하고, 고용노동부에 조속한 진상 조사와 요청했다. 일정엔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양한웅 조계종사회노동위 집행위원장, 최진일 대책위 상황실장, 이원정 정책수석비서관 등이 함께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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