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섯 가지의 당 개혁과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9월 초까지 전당대회 개최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진상 규명과 합당한 책임 부과 △당심·민심 반영 절차 구축 △지방선거 100% 상향식 공천 등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본인의 임기와 관련해서는 "제 임기는 개혁 완수될 때라고 생각한다"며 "거듭 강조하지만 당을 살리고자 하는 절실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그는 "당을 살릴 수만 있다면 당헌·당규에 따라 제게 주어진 다양한 권한들을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의 임기는 이달 말까지다. 그러나 당 개혁안과 전당대회 준비 등을 이유로 사실상 그 이후까지 업무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읽힌다.
다만 김 위원장은 '전당대회 출마 의지가 있냐'는 물음에는 "저는 전당대회에 출마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지금 제가 이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도 사랑하는 국민의힘이, 많은 당원들이 피땀 흘려 지켰던 자유민주주의 정당이 망해가는 것을 살려보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당을 살리기 위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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