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장기적으로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토스뱅크가 선진국 및 신흥국 시장에서 지분투자와 조인트벤처(JV) 설립, 기술 제휴를 추진하면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부진한 경기 등 여러 제약 조건에도 불구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 토스뱅크를 미리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토스뱅크의 IT 시스템 개발 및 운영 노하우, 차별화된 신분증 자동 검증 기술 등은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이자 받기, 외화통장, 공동대출 등 여러 혁신 서비스들도 해외에서 응용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담대 확대를 통한 여신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으로 위험 조정 수익성이 개선될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법인 대상 보증부대출을 활용하거나 타사처럼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을 출시한다면 기업신용 시장에서 추가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 연구원은 "대안정보를 활용한 특화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나 지방은행과의 공동대출 확대를 통해 신용대출 부문에서도 지속가능한 수익 모델을 확립할 것"이라며 "추후 중장년·시니어 고객 등을 대상으로 한 헬스케어와 자산관리 연계 라이프케어 서비스 출시를 통해 지속적으로 고객 장악력 강화 및 수익원 다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분간 견조한 실적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토스뱅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백 연구원은 "전년 동기 대비 원화대출금이 7.2% 성장한 가운데 순이자마진(NIM)이 2.48%에서 2.60%로 상승해 이자이익이 16%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며 "앞으로는 포용금융을 확대하면서도 수익원 다변화에 따른 건전성 개선과 외형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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