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망대] 이재명 대통령발 `허니문 랠리` 어디까지…증권·건설 다음 찾아라](http://contents.dt.co.kr/images/202506/2025060802109963046002[1].jpg "[증시 전망대] 이재명 대통령발 `허니문 랠리` 어디까지…증권·건설 다음 찾아라")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보다 114.38포인트(4.23%) 오른 2812.05에 마감했다. 대선 직후 2700을 넘어선 뒤 10개월여 만에 2800선도 단숨에 돌파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시장 영향력 감소와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수급 유입, 국내 증시 활성화 정책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지난 4월 2300포인트를 하회했던 코스피가 두 달 만에 20% 넘게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2조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도 1838억원으로 2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업종은 금융과 건설이다. '코스피 5000' 공약과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이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에 증권주를 중심으로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고, 대표적인 유동성 수혜 종목인 건설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급등했다.
이와 함께 상법 개정 등 지배구조 개선 정책 수혜주인 지주사도 상승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가 속출했다.
이번 주 코스피 전망은 엇갈린다. 단기 과열에 따른 '숨고르기'에 나설 수 있다는 시각과 함께 새 정부 출범 기대감에 '허니문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맞선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보고서에서 "우호적인 대외 투자환경 속 이재명 정부, 국민주권 정부의 정책 기대에 힘입어 밸류에이션 정상화 '1차 분기점'인 2780선을 넘어섰다"면서 "향후 코스피 추가적인 상승 여력도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추가경정 기대감도 코스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시장금리의 상승 변동성은 높아졌지만,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국가부채 잔액이 크지 않아 기준금리 인하 정책의 전달 경로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봤다. 이밖에 원·달러 환율 추가하락 기대감도 남아있다.
반면 최근 급등한 업종을 중심으로 쉬어가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은행주는 2% 상승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코스피 상승률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높지 않다"며 "대선을 전후해 국내 기관들의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은행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약 0.47배이고 0.6배 이하까지는 계속적인 비중확대 기회라고 봤지만, 단기적으로는 잠시 쉬어가는 흐름이 예상된다"며 "센티멘트상 국내 기관들의 매도세가 단기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또 "관건은 외국인 매수세 전환 여부인데, 지난주 선거 직후 외국인이 은행주를 대거 순매수했지만 본격적인 순매수 전환 여부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덧붙였다.
건설주 역시 단기적인 조정이 예상된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좋게 보이지만, 아직 주택 지표 회복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 시기에 근접한 밸류에이션은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지난달 이벤트로 인해 상승했고, 이 같은 기대감은 대선 이후 소멸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새로운 정책 수혜주 찾기에 나섰다. 새롭게 주목할 만한 업종은 인공지능(AI)과 벤처캐피털(VC) 등이 꼽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전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공약한 만큼 관련 종목들이 더 큰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퇴직연금을 활용한 VC 투자가 가능해지면 VC 관련 업종들도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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