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첫주 국정수행 전망 조사 결과
윤 전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로 출발
대구경북 제외한 전 지역에서 긍정적
윤 전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로 출발
대구경북 제외한 전 지역에서 긍정적
이재명 대통령 당선 후 처음 진행된 국정수행 전망 여론조사에서 국민 58%가 '잘할 것'으로 기대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선 첫주에 비해 높은 수치다. '중도' 이념 유권자들의 긍정 전망은 60%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이 대통령의 득표율보다 높은 것으로 임기 초반 실용적 민생행보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 패배했던 지역 중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부산·경남, 강원 등에서도 긍정적 반응이 더 높아 향후 이 대통령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9일 공표된 에너지경제신문 의뢰 리얼미터 6월1주차 주간집계 결과(지난 4~5일·전국 성인 남녀 1012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무선 RDD 100%·전화ARS·응답률 8.0%·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이 대통령 국정수행 전망에 대해 응답자 58.2％가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잘하지 못할 것'이란 응답은 35.5％, '잘 모르겠다'는 6.3％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이하(18~29세)에서는 잘하지 못할 것이라는 답변이 54.1%로 잘할 것(41.3%)이라는 응답보다 높아 유일하게 부정적이었다. 30대(긍정 57.1%·부정 36.0%), 40대(긍정 76.6%·부정 19.5%), 50대(긍정 70.0%·부정 24.8%), 60대(긍정 50.9%·부정 42.1%), 70세 이상(긍정 48.9%·부정 40.5%)이었다. 성별로는 남성(긍정 53.8% 부정 40.5%)과 여성(긍정 62.6% 부정 30.6%) 모두 긍정적이었지만 격차를 보였다.
권역별로는 서울(긍정 57.6% 부정 37.1%), 인천/경기(긍정 59.9% 부정 33.9%), 대전/세종/충청(긍정 50.3% 부정 43.0%), 강원(긍정 54.7% 부정 36.3%), 부산/울산/경남(긍정 54.3% 부정 42.2%)에서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긍정 39.6% 부정 46.5%)에선 부정 전망이 오차범위 내 앞섰고, 진보 텃밭인 광주/전라(긍정 85.3% 부정 10.9%)와 제주(긍정 85.4% 부정 8.6%)에선 '잘할 것'이라는 답변이 압도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485명·이하 가중값 적용)에서 긍정 96.4%·부정 1.6%, 국민의힘(352명)에선 긍정 10.2%·부정 80.6%로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무당층(47명)은 긍정 47.0%·부정 26.7%로 양쪽 모두 평균대비 낮았다. 이념 보수층(297명)은 긍정 29.6%·부정 64.1%, 중도층(387명)은 긍정 63.5%·부정 31.1%, 진보층(242명)에선 긍정 87.3·부정 10.7%다. 잘 모름(85명)에선 긍정 51.4%·부정 26.3%다.
이 대통령 국정수행 기대감은 역대 대통령들의 첫주와 비교하면 높지는 않다. 리얼미터가 역대 대통령 당선 직후 실시한 국정수행 전망 조사를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79.3%, 박근혜 전 대통령은 64.4%, 문재인 전 대통령은 74.8%를 얻었다. 윤 전 대통령만이 52.7%로 이 대통령보다 낮았다.
한편 정당지지도 조사에선 집권여당이 된 민주당이 48.0%로 직전 5월5주차 조사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제1야당 국민의힘은 0.3%포인트 내린 34.8%로, 선두 민주당과 격차는 오차범위 밖에서 13.2%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개혁신당은 3.1%포인트 떨어진 5.8%, 조국혁신당은 2.0%포인트 오른 3.7%, 진보당도 1.1%포인트 상승한 1.4%다.
민주당·혁신당·진보당을 아우른 범(汎)진보여권은 6·3 대선 직후 도합 53.1% 과반 지지세를 얻은 셈이다. 이는 이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 49.42%와 권영국 민주노동당 전 대선후보의 득표율 0.98%를 합한 것보다 높다. 반면 국민의힘은 41.15%를 득표한 김문수 전 대선후보에 비해 낮은 지지율이 이어졌고, 개혁신당도 이준석 전 후보의 득표율 8.34%에서 이탈한 지지수준을 보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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