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우성7차' 재건축조합 측은 오는 19일 입찰을 마감한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8월쯤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입찰에 참여하는 건설사는 현금 150억원, 이행보증증권 150억원 등 총 300억원의 입찰 보증금을 내야 한다.
지난 4월 조합 측은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당시 설명회에는 삼성물산,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진흥기업, 금호건설, 효성중공업 등 총 9개 대형 건설사가 참석했다. 현재 삼성물산,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이엔드 시장의 주도권을 가지기 위해 치열한 '3파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1987년 준공된 '개포우성7차'는 현재 14층 17개동 802가구 규모에서 재건축을 통해 지하 5층~지상 35층 총 1122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조합 측이 추산한 예상 공사비는 약 6778억원이다. 3.3㎡(평)당 880만원 수준이다.
이 단지는 수도권지하철 3호선 대청역과 수인분당선 대모산입구역과 인접한 '더블 역세권'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단지 인근에 일원·영희초, 중동중·고교가 위치해 있어 자녀교육 여건도 우수하다. 삼성서울병원, 수서경찰서, 강남우체국, 대모산, 양재천, 마루공원 등과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개포우성7차' 재건축사업 수주 대전 포문은 대우건설이 열었다.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직접 방문해 "강남 재건축사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최고의 사업조건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이익보다는 조합원의 마음을 얻는데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고의 아파트는 진심에서 시작된다. 조합원들의 동반자가 되고자 오랜 시간 준비했다"며 "내 집을 짓는 심정으로 조합원들의 니즈를 입찰 제안서에 촘촘히 담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리뉴얼해 강남 최초로 '개포우성7차'에 적용, 한 차원 높은 주거문화를 선보이겠다는 구체적인 전략을 내세웠다.
삼성물산도 '개포우성7차' 재건축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삼성물산은 아파트 브랜드 1위로 평가되는 '래미안'을 앞세워 조합원들에게 '프리미엄'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설계업체 아르카디스와 손잡고, 개포 재건축의 '정점'으로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개포우성4차'는 도곡동의 핵심 랜드마크 입지이고, '7차'는 개포동 재건축의 마지막 퍼즐이다. 둘 다 개포의 정점을 찍는 프로젝트이기에 모두 참여할 계획"이라며 "내 최고 아파트 브랜드 명성에 걸맞은 최상의 사업조건을 제시하겠다"고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자사 고급 브랜드 '오티에르'를 개포에 처음 적용하며 하이엔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개포우성4차'와 '7차'가 가진 각각의 단지 특성과 조합원들의 바람을 철저히 파악할 계획"이라며 "두 곳 모두 강남 최초로 하이엔드 브랜드가 적용될 사업지이기 때문에 공을 들여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강한 수주 의지를 가지고 최고의 주거단지를 제공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사업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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