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동티모르 특허청 설립 준비팀 대상 교육
비전 수립, 인프라 구축 등 韓 경험과 노하우 지원
우리나라가 동티모르 특허청 개청을 지원하는 사업이 본격 시행된다. 특허청은 17일부터 20일까지 대전시 유성구 국제지식재산연수원에서 동티모르 통상산업부의 '특허청 설립 준비팀'을 대상으로 개청과 설립·운영을 위한 교육을 한다고 밝혔다.
2022년 11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가입이 승인된 동티모르는 최근 특허청 설립을 준비하면서 선진 지식재산 모델을 갖춘 한국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 특허청과 WIPO는 한국신탁기금을 활용해 특허청 설립에 필요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키로 했다.
우리나라가 WIPO 한국신탁기금으로 외국 특허청 개청을 지원하는 것은 동티모르가 처음이다.
WIPO 한국신탁기금은 국가 간 지식재산 격차 해소와 개도국의 지식재산 역량 등을 위해 2004년에 설립됐으며, 우리나라는 180여억원을 공여했다.
이번 교육에서 특허청의 비전 및 전략 수립을 비롯해 조직·인사·법률 등 인프라 구축, 특허·상표· 디자인 출원·심사등록 등 특허청 개청 전반 등에 대해 전수하고, 향후 로드맵 수립과 심사관 양성 등 후속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허청은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우리의 선진 지식재산 모델을 아세안 국가와 중동 등에 전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우리나라에서 '제8차 한국-아세안 특허청장회의'를 통해 아세안과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지식재산권이 아세안 지역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보호되도록 할 방침이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동티모르 특허청 설립 지원은 선진 지식재산 시스템을 아세안 등에 전파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활발한 양자·다자협력을 통해 해외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에 보다 우호적인 지식재산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