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과 금(金) 실물 거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금융권 최초 '금 실물 신탁'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주얼리 연구소인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의 순금(24K) 보유량은 약 800톤에 달한다. 금을 팔아 수익을 실현하고 싶어도 제대로 가격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들거나 금값이 오를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에 보관만 하는 경우가 많다.
하나은행은 은행을 통해 금을 처분하거나 운용하여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신탁 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이날 금 실물을 안전하게 처분해 주는 '하나더넥스트 마이골드신탁'도 출시했다.
하나은행에 금 실물을 맡기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모바일 웹페이지를 통해 공정한 감정을 거쳐 합리적인 가격으로 처분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우선 '서초금융센터'와 '영업1부' 지점을 통해 하나더넥스트 마이골드신탁의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순차적으로 전 영업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금 실물을 은행에 맡기면 일정 기간 운용 후 만기에 금 실물과 운용 수익을 지급하는 '하나더넥스트 마이골드운용신탁'도 하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손님은 금 실물을 안전하게 보유하면서 수익까지 거둘 수 있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그동안 보관만 하는 자산으로 여겨지던 금 실물의 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국내 금 거래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주형연기자 jhy@dt.co.kr
김윤모(왼쪽부터) 한국금거래소 대표, 박성욱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대표, 강진모 아이티센글로벌 회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이재철 하나은행 신탁투자상품본부 부행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은행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