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16.67포인트(0.57%) 떨어진 2933.63에 개장했다.
전날 3000포인트를 1.4포인트 앞두고 2950선까지 내려왔던 코스피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확전 양상과 부진한 미국의 실물지표 등에 관망세를 키우고 있는 양상이다.
장 초반 외국인투자자와 기관이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고, 개인이 홀로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의 주가가 약세다. SK하이닉스 주가는 0.4% 하락 중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9% 하락하며 100만원선을 내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차도 각각 0.58%, 1.71% 하락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약세는 휴전 기대감이 높아졌던 중동 분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G7 회의 조기 귀국을 기점으로 불확실성을 높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신에서는 미국이 핵시설을 타격하는 '벙커버스터'를 투하할 가능성을 제기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에 무조건적인 항복을 요구하는 등 태도를 전환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실물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것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상황에서 이 같은 경제지표 부진이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FOMC 대기심리 속 미국의 군사 대응 관련 뉴스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정체된 흐름을 보이며 개별 업종과 종목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업종 측면에서는 지정학적 불안 재고조로 전일 조정을 받았떤 방산주의 주가 반등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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