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파스시스템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와 유사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517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전망했는데, 다만 2분기 실적이 예상에 부합할 경우 3분기 실적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봤다.
송 연구원은 "장부 수주 후 매출 발생까지의 기간이 산업용 4~6개월, 연구용 2~3개월이며, 1분기 기말 수주 잔고가 893억원에 달하고 2분기 신규 수주는 4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광학 기술력 강화를 목적으로 최근 100억원 규모로 인수한 스위스 자회사에 대한 실적 및 비용 반영이 2분기부터 개시될 전망이다. 파크시스템스 자회사의 기존 영업이익률은 손익분기점을 다소 상회하는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에도 불구하고 파크시스템스의 올해 영업이익률은 전년의 22%를 상회하는 23.4%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송 연구원은 "신규 장비들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라며 "광원 변화에 따라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마스크 리페어 장비의 수주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학계 장비의 낮은 정밀도 원자 현미경의 느린 속도를 모두 보완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장비의 경우, 고객사들의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1분기에 이미 여러 대의 매출이 발생했고 수주도 증가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송 연구원은 "상반기에 발생 중인 관세 부과 전 반도체 선구매, 세트 선생산의 부작용에 따라 하반기에는 수요 절벽 현상에 따른 반도체 업황 재둔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방 업체들의 투자 감소 및 장비업체들의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면 파크시스템스 실적에도 악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송 연구원은 파크시스템스의 최대 강점이 반도체 업황 및 싸이클에 관계없이 꾸준히 성장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파크시스템스의 매출액은 2015년 이후 한 번도 역성장하지 않았으며 이는 회사의 주력 제품인 원자 현미경이 미세공정 전환과 수율 향상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라며 "업황이 나빠질수록 반도체 업체들은 설비 확장보다는 원가 절감을 위해 미세공정 전환과 수율 개선에 더욱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영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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