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샤프(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센터 세일즈앤드오퍼레이션 담당 부사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 USA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샤프 부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다양한 모달리티에 대한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뉴저지, 보스톤 세일즈 오피스와 최근 일본 도쿄에도 사무소를 개소한 점도 글로벌 제약사와 가까운 접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한 장기적인 비전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탑40 제약사의 절반은 이미 회사와 협업을 하고 있다"며 "모달리티,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장하고 새로운 신기술을 접목시키는 역량에 집중하며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기 단일항체(mAb) 치료제 외에도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다양한 모달리티에 대한 위탁개발(CDMO)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샤프 부사장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중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ADC 역량을 토대로 한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접합체(AOC)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 중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 또는 조직 유래 세포를 3차원으로 응집해 배양한 미니 장기 모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가노이드를 통한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 '삼성 오가노이드'를 최근 출시했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부터 협업을 시작해 조기에 '록인(lock-in)' 효과를 거둔다는 구상이다.
앞서 17일 이상명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오가노이드 시장에 진출한 배경에 대해 "지금 오가노이드 시장은 형성 초기 단계"라며 "인공지능(AI) 및 유전체 분석 기술 개발로 고속 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암 오가노이드에 대해 "기존 동물 모델 등 실험방식보다 시간과 비용 부담이 적으면서도 85%에 달하는 높은 환자 유사성을 지닌다"며 "신약 발굴부터 선도 물질 선정, 전임상 개발, 실제 사람 대상 임상까지 신약 개발 전 단계에 걸친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샤프 부사장은 '오가노이드'가 수주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빅파마 외에도 그간 접촉하기 힘들었던 바이오테크들의 초기 단계 후보물질들까지 고객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파트너들과도 협력을 지속하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계속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초격차 생산능력·품질 경쟁력 바탕으로 수주 기록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샤프 부사장은 "올해 연간 수주 총액은 23억1904만달러(약 3조3550억원)으로 약6개월만에 전년도 연간 수주 금액(5조4035억원)의 60%를 넘어섰다"고 소개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인적분할을 통해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에피스(바이오시밀러)와 분리되며 순수 CDMO로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존림 대표는 17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고객사들도 인적분할로 이해 상충 문제가 사라져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턴(미국)=강민성기자 kms@dt.co.kr
케빈 샤프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센터 세일즈앤드오퍼레이션 담당 부사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USA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케빈 샤프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센터 세일즈앤드오퍼레이션 담당 부사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USA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