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의 경우 타 부처와 달리 정치적 이해관계와 갈등이 있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이 위원장은 비교적 또렷한 정치적 노선을 보이며 탄핵과 직무정지, 복귀 등의 과정을 거쳤다. 최근 국무회의에서는 임기 보장 필요성부터 '3대 특검' 반대 의견 등을 표현하기도 했다.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김태규 부위원장은 사의를 표명해 방통위는 사실상 이 위원장 1인 체계가 됐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방통위 등 미디어 관련 부처에 대한 조직개편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업계에서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이와 별개로 업무보고 내용은 기존 업무계획 골자와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방통위는 올해 초 주요 업무 추진 계획에서 '신뢰받고 활력있는 디지털·미디어 동행사회 실현'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방송 분야에서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추진, 방송규제 개선 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통신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서비스 이용자 보호, 포털·플랫폼 신뢰성 제고, 단말기 유통시장 이용자 후생 증진 등이 있다.
이날 보고에서 방송법 개정안, 방통위 조직개편안, TV 수신료 통합징수 등에 대한 방통위의 입장 표명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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