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지난달 신한카드와의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 차이를 0.5%포인트(p)로 좁히며 바짝 뒤쫓았다. 올해 1분기 연속으로 신한카드의 순이익을 제치며 1위를 사수한 데 이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외 일시불·할부 이용액 기준 신한카드의 개인신용판매 점유율은 18.50%로 전월(4월) 대비 0.01%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는 17.88%에서 18.04%로 0.16%p 상승했다. 두 회사의 격차는 0.66%p에서 0.46%p로 줄었다. 1년 전(1.31%p)과 비교하면 두 회사의 점유율 차이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법인카드를 포함한 신용판매 점유율은 17.02%로 신한카드(16.92%)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대형 법인카드 회원사의 법인세 납부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삼성카드는 순이익과 함께 신용판매 부문에서도 업계 1위를 뒤집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5721억원으로 삼성카드(6646억원)에 10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신한카드의 올 1분기 순익은 1369억원으로 삼성카드(1844억원)에 또 밀렸다.
업계에서는 카드사 순위를 평가하는 지표로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과 순이익을 활용한다. 순이익이 수익성을 보여주고 개인 신용판매 부문은 카드사의 체력을 보여주는 항목으로 미래 성장성 핵심 지표로 꼽힌다.
최근 신한카드는 대대적인 몸집 줄이기로 1위 탈환 전략에 힘쓰고 있다. 팀장급 자리를 28%가량 줄이는 대규모 조직개편에 이어 지난해 말보다 확대한 희망퇴직(1968~1979년생 대상)을 시행했다. 이번 회망퇴직은 약 6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중·하위권 카드사들은 KB국민카드를 제외하고 점유율이 하락했다. 국민카드는 지난달 14.72%로 전월보다 0.06%p 상승했다. 반면 현대·롯데·우리·하나·BC·NH농협카드는 0.01~0.13%p 하락했다. 특히 현대카드는 17.48%로 0.13%p 하락하며 삼성카드와의 격차가 0.27%p에서 0.56%p로 벌어졌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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