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각도 따라 다른 영상 선봬
7년의 방대한 게임 세계관 녹여내
LED 사이니지 적극 활용…몰입도 ↑
상영 외에도 각종 테마 공간도 조성
23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 '빛의 시어터'. 스마일게이트는 이곳에서 '로스트아크'의 첫 단독 미디어아트 전시회 '빛의 여정'을 개막했다. 넓이 5000㎡(약 1500평), 최대 층고 21m의 전시공간에서 몰입형 체험을 구현했다. 이 전시는 내달 6일까지 운영된다.
이번 전시회는 로스트아크가 7년 동안 쌓아온 세계관, 게임 일러스트 등을 현실에서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게임의 서사를 영상과 음악으로 풀어낸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를 적극 활용해 양 벽면과 바닥까지 영상이 송출되며 관람객은 게임 속에 들어온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통일하되 디스플레이마다 다른 영상을 송출했다. 예를 들어 게임 마스코트인 '모코코' 영상은 메인 화면에서는 모코코가 춤을 추는 장면이, 주변 화면에는 다른 형태의 모코코가 각기 다른 동작을 선보인다. 보는 위치에 따라 로스트아크 영상이 달라지는 것.
현장에서 만난 윤모 씨는 "보통 영상 전시는 그냥 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전시는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새로운 장면이 펼쳐졌다"며 "처음에는 출입구에서 봤고, 이후 안으로 이동해 다시 관람했는데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복된다 싶을 때는 다음 챕터의 새로운 영상과 음악을 보여줘 지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 전시를 방문한 이들에게 심연의 군주 '카제로스'를 주제로 한 스페셜 영상을 선보였다. 올 여름 레이드 콘텐츠로 업데이트 예정인 카제로스를 보여주면서 게임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했다.
영상 외에도 볼거리가 풍성했다. 미디어아트 상영관 입장에 앞서 원화 전시관에서는 게임 캐릭터·풍경의 원화를 만나볼 수 있으며 이용자와 함께하는 에스더(캐릭터) '니나브', '실리안', '카단' 등의 피규어도 전시돼 있다.
또한 상영관 내부에는 '그린 룸', '갤러리 룸', '스튜디오 룸' 등 다양한 테마 공간도 조성됐다. '그린 룸'은 군단장 '쿠크세이튼'을 주제로 꾸며졌으며 거울 속에 비치는 쿠크세이튼과 레이드 3관문 히든 스테이지를 재현한 모형이 전시돼 있다.
스튜디오 룸에서는 소원을 적은 풍등을 날려볼 수 있으며 갤러리 룸에서는 게임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아울러 새로운 굿즈도 구매할 수 있다. 굿즈존에서는 오는 25일 업데이트 예정인 신규 클래스(직업) '발키리'를 테마로 한 장패드 등 각종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스마일게이트를 게임만으로 즐기는 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선보이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영욱기자 wook95@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