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포스' 플랫폼 3분기내 국내 기반 서비스 개시
규제산업군 포함 기업들 AI 에이전트 도입·활용 기대
"경영진, C레벨서 앞장서서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 있어"
규제산업군 포함 기업들 AI 에이전트 도입·활용 기대
"경영진, C레벨서 앞장서서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 있어"
![[오늘의 DT인] "AI전환 영향 막대할 것… 韓 기업 AI에이전트 활성화 앞장서겠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506/2025062402102131081001[1].jpg "[오늘의 DT인] \"AI전환 영향 막대할 것… 韓 기업 AI에이전트 활성화 앞장서겠다\"")
손부한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촉발되는 변혁은 코로나 팬데믹 때 겪었던 디지털전환(DX)보다 그 파고가 훨씬 높을 것이다. 국내 기업들이 AI에이전트 관련 역량을 키우며 이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하고 있다."
손부한(사진)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는 최근 개최한 자사 연례 컨퍼런스 '에이전트포스 월드투어 코리아 2025'를 맞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 AI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DX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고 있은 것 이상으로 AI전환(AX)이 앞으로 끼칠 영향은 막대할 것"이란 게 그의 전망이다.
대표적인 글로벌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업인 세일즈포스의 한국사업을 이끌고 있는 손 대표에게도 AI 기술 발전 흐름은 "정신없을 정도"라고 한다. 그는 "지난해 10월 AI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포스'를 새로 내놓을 때만 해도 AI에이전트를 다루는 곳은 별로 없었다. 이젠 모두가 AI에이전트에 대해 얘기한다"며 "미리 고객들을 위한 AI에이전트 체험공간과 해커톤 등을 마련한 게 세일즈포스에 와서 가장 보람을 느낀 일"이라 자부했다.
손 대표가 세일즈포스의 한국사업과 국내기업들의 AX를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여온 것은 데이터 레지던시와 AI 주권 관련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일이다.
앞서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자사 클라우드 고객관계관리(CRM) 플랫폼 '하이퍼포스'의 국내 데이터센터 기반 서비스를 2023년 시작한 바 있다. 이어 2년여 동안의 준비과정을 거쳐 데이터 클라우드와 에이전트포스 플랫폼의 국내 기반 서비스도 올 3분기 내 개시할 예정이다.
세일즈포스는 이로써 금융 등 규제산업군을 포함한 국내기업들이 데이터·AI 관련 컴플라이언스를 충족하면서 AI에이전트 등 최신기술을 보다 적극적으로 도입·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오늘의 DT인] "AI전환 영향 막대할 것… 韓 기업 AI에이전트 활성화 앞장서겠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506/2025062402102131081001[2].jpg "[오늘의 DT인] \"AI전환 영향 막대할 것… 韓 기업 AI에이전트 활성화 앞장서겠다\"")
손 대표는 "국내 데이터센터를 통해 처리되면 퍼포먼스 측면에서도 훨씬 빨라진다"며 "독일·스위스·이탈리아보다 먼저 하이퍼포스를 들여오고, 또 데이터 클라우드와 에이전트포스 플랫폼도 가져오기 위해 내부적으로 많은 경쟁과 설득을 거쳤다"고 소회했다.
세일즈포스는 협업도구 '슬랙'을 에이전틱 인터페이스로, 분석도구 '태블로'를 AI 분석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 둘에 이어 최근에는 약 80억달러(약 11조원) 규모로 인포매티카 인수에 재도전해 성사시켰다. 인포매티카는 데이터 추출·변환·적재(ETL), 데이터 통합(DI), 데이터 품질(DQ), 메타데이터 관리, 마스터데이터관리(MDM) 등 데이터 거버넌스 관련 솔루션 개발·공급에 있어 글로벌 리더로 꼽히는 소프트웨어(SW) 기업이다.
인포매티카의 데이터 리니지, 메타데이터 관리 등을 위한 여러 도구들이 세일즈포스 플랫폼에 통합되면 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개발·활용을 기대할 수 있다. CRM과 태블로 등 기존 솔루션과의 시너지도 확대될 전망이다. 손 대표는 "슬랙, 태블로뿐 아니라 뮬소프트와 이번 인포매티카까지 로드맵 바탕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된 인수 행보"라며 "연말까지 인수절차가 완료된 이후에 국내 인포매티카 사업 관련 교통정리도 이뤄질 것"이라 덧붙였다.
세일즈포스코리아는 자사 기존 솔루션들과 통합돼 보다 쉽고 빠른 에이전트 개발·활용을 지원하는 에이전트포스 플랫폼을 앞세워 AI 수요 공략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손 대표는 "AI에이전트에 대해 너무 어렵고 복잡하게 여기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 에이전트 도입 프로세스를 체험한 고객들은 생각보다 빠르고 간단하다는 점에 놀라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퍼블릭 클라우드와 그 보안성에 대한 막연한 걱정 때문에 도입·활용을 망설이는 기업들이 아직 국내에는 상당수 남아있어 아쉽다"고 밝혔다. 글로벌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정보유출에 민감한 산업에까지 이미 적용·실증이 이뤄졌음에도 여전히 망설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손 대표는 "AI도 클라우드도 결국 중요한 것은 경영진의 의지다. C레벨에서 앞장서서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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