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장관 후보자, 첫 출근 후 지명 소감
"탈원전 바로 할일 아냐"
"탈원전 바로 할일 아냐"
이재명 정부의 첫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이 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 대통령이 공약한 기후에너지부 관련 질문에 "대통령실, 국정기획위원회, 국회 및 전문가들과 함께 지금 시기에 기후에너지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지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또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모든 에너지 체계를 바꿔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화석연료 기반을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바꿔 새로운 문명의 중심국가로 도약할 수 있느냐가 이재명 정부 5년의 중요한 전환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이 대통령의 기후·에너지 공약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인 그는 신재생에너지 분리법·그린수소 지원법·전기차 양방향 충전 의무화법 등 재생에너지 3법과 같은 친환경 입법을 주도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화석연료 에너지원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전기를 모든 곳에서 사용해야 한다"며 "환경부, 그리고 장차 기후에너지부의 역할은 한국 기업들이 더는 화석연료에 의지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체계를 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탈원전은 바로 할 일은 아니다"며 "재생에너지를 주 에너지원으로 쓰고 기왕에 만들어진 원전은 보조 에너지원으로 쓰면서 빠른 속도로 탈탄소 정책을 펴는 것이 에너지 정책의 핵심 기조"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한국이 기후변화 대응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대기 중 탄소 농도를 낮추기 위한 전 지구적 노력을 대한민국이 선도해 나가야 한다"며 "인류가 더 이상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문명 체계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원승일기자 w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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