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 위기를 '제조 인공지능 전환(AX)' 기반의 K-팩토리 구축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24일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 개최한 '2025 코리아 인더스트리얼 인공지능(AI) 공동포럼'에서 정대화 LG전자 사장은 이같이 제안했다.
이날 포럼은 제조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AI 역할과 산업 전반의 AI 생태계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구자균 산기협 회장과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 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 안현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부총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 사장은 '제조 AI를 통한 K-팩토리 확산으로 제조업 위기 돌파'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점점 심화되고 있는 중국발 국내 제조업 위기에 선제적 대응하기 위해 제조 AX(인공지능 전환)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나아가 제조 AX를 기반으로 국내 마더 팩토리를 고생산성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하는 'K-팩토리' 구축이 중요하며, 이를 해외 생산지로 확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더 팩터리는 기업의 생산 중심축 역할을 하는 모체 공장을 뜻한다.
정 사장은 "LG전자 생산기술원은 K-팩토리를 해외 생산지에 확산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국내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린 '글로벌 AI 트렌드 및 인사이트' 주제의 세션에서 조동연 SK텔레콤 SK AI R&D센터 담당은 자사 대규모 언어모델 'A.X'를 활용한 통화 요약, 회의록 요약 등 AI 서비스 사례를 소개하고, 향후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로 진화시켜 나갈 방향을 제시했다.'산업적 AI 활용 사례' 주제의 세션에서는 윤종필 생기원 제조AI연구센터장의 '자율제조를 위한 AI 기술', 양승준 UNIST 교수의 'UNIST AI 기술을 활용한 동남권 제조산업 혁신 사례', 하형철 LS일렉트릭 이사의 'AI 기반 자율공장 구축 여정'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서의 AI 도입 사례와 실질적 적용 방안이 발표됐다.
구자균 산기협 회장은 "새 정부가 대한민국을 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100조 원 규모의 투자 등 다양한 정책 추진을 밝힌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산기협도 산업계의 실질적인 수요에 기반한 AI 협력 생태계 조성과 기술 정보 제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산기협과 UNIST, 생기원, LS일렉트릭, LG AI연구원, SK텔레콤 등이 공동 주최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24일 산기협 주최로 열린 '2025 코리아 인더스트리얼 AI 공동포럼'에서 구자균 산기협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산기협 제공.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24일 서울 용산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 '2025 코리아 인더스트리얼 AI 공동 포럼'을 개최했다. 산기협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