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가 최근 패밀리 레스토랑 사업 호황에 힘입어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장한다. 해외 사업은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내수 사업은 빕스가 각각 사업 확장의 중심축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이날 충북 청주에 '청주커넥드현대점'을 오픈했다. 앞서 이달 초에는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을 새롭게 문 열었으며, 25일에는 일산점의 위치도 대형 쇼핑몰인 롯데백화점 일산점으로 옮겨 새롭게 문을 연다.
이날 기준 빕스의 전국 매장수는 35곳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5곳이 증가했다.
지난 1분기까지 1년 간 CJ푸드빌이 운영하는 국내 직영·가맹점이 거의 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CJ푸드빌이 국내에서 운영하는 직영·가맹점은 지난해 1분기 1381에서 올해 1분기 1383곳으로 1년 새 2곳이 늘어난데 그쳤다.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는 빕스 외에도 뚜레쥬르, 더플레이스, 제일제면소, N서울타워 등이 있다.
업계에서는 빕스의 인기 비결로 최근 고물가 기조에 뷔페식 식당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 중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TGI프라이데이를 제외하고 뷔페식으로 운영하는 빕스와 스테이크를 앞세운 아웃백은 최근 꾸준히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이달 NH농협은행이 발표한 '패밀리 레스토랑 소비 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1~4월 빕스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패밀리 레스토랑 5곳의 매출 증가율 역시 10.9% 늘었다.
CJ푸드빌은 최근 해외에서 뚜레쥬르의 점포를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1분기 234곳이었던 회사의 해외 점포는 올해 1분기 294곳으로 1년 사이 25%나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는 빕스가 매출 확대의 한 축을 담당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뷔페가 아닌 식당의 단품 메뉴가 비싼 곳은 2~3만원까지 하다보니 뷔페식 식당이 오히려 재조명을 받고 있다"며 "최근에는 점심 미팅을 뷔페식 식당에서 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빕스가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의 국내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문을 연 빕스 부산사면점 전경. CJ푸드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