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만 팔아요' 입소문에 '인기 폭발'
이장우 시장 "대전시만의 콘텐츠로 지역 매력 널리 알릴 것"
대전 필수 쇼핑템’으로 자리매김
대전에서만 팔리는 라면이 인기다. 바로 대전시가 전국에서 처음 선보인 '꿈돌이 라면'이다. 꿈돌이는 1993년 대전엑스포의 마스코트 '꿈돌이'에서 따온 것이다.
대전시는 지난 9일 출시한 '꿈돌이 라면'이 2주 만에 당초 목표 생산량 30만개가 전량 완판됐다고 24일 밝혔다.
전국 최초 지역 캐릭터 라면이라는 희소성과 독창적 마케팅이 소비자들에 어필한 덕분이다. 꿈돌이 라면은 첫 주에만 20만 개가 팔렸고, 둘째 주에는 나머지 10만 개가 순식간에 소진됐다. 이 같은 속도는 지난해 서울시가 출시한 '서울라면'이 100만 개 판매까지 약 5개월이 소요된 것과 비교된다.
꿈돌이 라면'은 대전역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을 비롯해 GS25 편의점, 하나로마트 등 약 600여 개소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대전 고향사랑기부제의 답례품으로도 제공된다.
꿈돌이 라면'은 1993년 대전엑스포의 마스코트였던 '꿈돌이'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해 브랜드화한 상품이다. '대전에서만 살 수 있다'는 희소성과 독창적인 굿즈 마케팅 전략이 입소문을 타며 소비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대전의 각지에 문을 연 '꿈돌이네 라면가게' 팝업스토어, 한정판 키링·냄비받침·양은냄비 등은 MZ세대를 중심으로 SNS 인증샷을 유도하며 팬덤 현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꿈돌이 라면 인증샷이 연일 화제를 모으며 대전 필수 쇼핑템으로 자리 잡았다. 대전시는 폭발적 반응에 대비, 선제적으로 22만 개를 추가 생산 중이다. 총 52만 개 규모로 확대되는 셈이다.
이 같은 열풍은 단순히 제품 판매 성과를 넘어 도시 콘텐츠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시는 라면 완판을 통해 △도시 브랜드 인지도 강화 △관광객 유입 증가 △민관 협력형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의 정책적 성과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꿈돌이 라면의 완판은 단순한 판매 성공 그 이상으로, 지역 콘텐츠가 전국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라며 "앞으로도 재미와 스토리가 있는 대전만의 콘텐츠를 통해 지역의 매력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은규기자 ekyoo@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