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의 국무위원이었던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유임한 데 대해 "능력이 있으면 기용하겠다는 탕평 인사"라고 감쌌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송 장관은 '농망법'으로 농민의 가슴을 멍들게 한 전력이 있다"면서도 "장관은 임기가 없고, 대통령이 임명하고 언제든 철회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송 장관이 일을 어떻게 해나가는지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정부에서는 진보든 보수든 능력이 있으면 정부에서 기용하겠다는 탕평 인사를 펼쳤다고 생각하고 원내에서도 이번 장관 인선은 통합·실용·개혁 메시지를 담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첫 장관 인선을 발표하며 윤 전 대통령이 임명했던 송 장관을 유임시켰다. 송 장관은 그간 민주당이 추진해온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농업을 망치는 법안'이라고 비판하며 윤 전 대통령에게 거부권(재의요구권)을 건의하기도 했다.
다만 송 장관은 유임이 발표된 당일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해당 법안에 대해 "새 정부 철학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태도를 선회한 바 있다.
한편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송 장관 유임과 관련해 이날 국회를 찾아 여당 소속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들을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전혜인기자 hye@dt.co.kr
장관 인선에서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