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이 2분기 매출액 2조2577억원, 영업이익 71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와 마찬가지로 전년 대비 비우호적인 날씨가 이어지면서 기존점 신장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날씨가 덥지 않았기 때문에 상품이익률도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체 점포에서 본부임차 비중도 높아 2분기에 가맹 수수료율은 작년 2분기와 유사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소득 수준에 따라서 최소 15만원~최대 50만원까지 전 국민에게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이 지급됐을 당시에 사용처로 편의점이 포함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코로나19 당시 재난지원금 중 편의점에 사용된 비중이 약 5~6% 수준으로 추정하며 이에 따라 BGF리테일 매출은 1000~1100억원의 추가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소비쿠폰이 기존 편의점에서 소비의 일부를 대체하기 때문에 실제 추가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금액은 추정 금액보다 적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김 연구원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 한달 간의 주가 상승으로 충분히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김 연구원은 더위가 찾아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민생소비 회복을 위한 정부의 다양한 노력 등으로 유통 섹터의 주가 흐름은 하반기에도 양호할 전망"이라며 "BGF리테일은 다른 유통사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고 2분기 실적 또한 부진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담뱃값 인상이 이뤄질 경우 산업 환경과 다르게 BGF리테일 주가는 섹터에서 크게 아웃퍼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