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삼킬 경우 장 폐색 등 심각한 상해"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어린이가 수정토를 삼키면 체내 수분을 흡수해 팽창하면서 장 폐색 등 심각한 상해를 초래할 수 있다.
수정토는 물을 흡수하면 원래 크기의 100배 이상 커지는 성질의 고흡수성 폴리머 공이다. 수경 재배용, 방향제,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사용되는 데 어린이 촉각놀이 용품으로도 유명하다.
최근 5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수정토 관련 안전사고는 102건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했다. 안전사고는 모두 14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발생했다. 특히 1∼3세에 발생한 사고가 67.6%를 차지했다.
2023년 7월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10개월 영아가 수정토를 삼켜 장 폐색으로 사망한 사례가 있다. 이후 미국은 수정토를 완구·교구·기타 감각 도구 등 어린이용품으로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 도입을 추진 중이다.
소비자원이 온라인 쇼핑몰을 모니터링한 결과 수정토를 원예용품으로 표시하거나 14세 미만이 사용하기에 부적합하다고 안내했지만 영유아·어린이 놀이용으로 구매한 사례가 많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어린이가 수정토를 갖고 놀지 않도록 지도하고 만약 수정토를 삼키거나 체내에 삽입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원승일기자 w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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