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차익 노린 투기 등 시장 왜곡 심화
정부, 무순위 청약 실수요자 중심 개편
무주택자로 자격 한정… 개정안 시행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4가구
최근 실거래가 보다 13억원가량 저렴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도 초읽기
정부, 무순위 청약 실수요자 중심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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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NANCE] “숨만 쉬어도 13억 번다고?”… 이 아파트 ‘로또 청약’ 뜬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506/2025062602101863079001[1].jpg "[THE FINANCE] “숨만 쉬어도 13억 번다고?”… 이 아파트 ‘로또 청약’ 뜬다")
일반분양 이후에도 미계약된 잔여물량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무순위 청약', 이른바 '줍줍' 제도가 실수요자 중심으로 전면 개편되면서 청약시장에 급격한 변화가 일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무순위 청약 신청 자격을 '무주택자'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전격 시행했다. 기존에는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이 없어도 누구나 무순위 청약에 참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무주택자만 신청이 가능하게 요건이 강화된 것이다.
정부는 당초 미분양 해소를 위해 유주택자에게도 무순위 청약 문을 열어뒀으나, 일부 인기 단지에 수요가 과도하게 몰리고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 양상까지 나타나면서 청약시장 왜곡 현상이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러한 청약시장의 왜곡 현상을 막기 위해, 신청자격을 무주택자로 제한하는 등 실거주 중심으로 청약 제도를 개편했다.
거주지 요건은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 권한을 가진 시장·군수·구청장 재량에 맡긴다. 미분양 우려가 있는 지역에는 외지인의 청약도 허용되는 반면, 과열이 우려되는 지역은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만 자격을 부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공급 지역의 실수요자에게 청약 기회를 우선 배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기존에는 무순위 청약이 '청약통장 없어도, 유주택자도 가능하다'는 이유로 투자 수단처럼 활용되는 사례가 많았다. 무순위 청약이 로또 분양처럼 여겨지며 유주택자들의 투기성 청약 시도가 빈번했다"면서 "무주택자 제한은 실수요자 위주 분양시장 정착을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일률적으로 배제하면 정책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지역별 수급 상황에 따라 유연한 기준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서울 등 핵심 입지에서 높은 수준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무순위 청약이 예정돼 있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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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는 내달 10~11일 이틀 간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올파포·옛 둔촌주공)' 전용면적 39~84㎡ 4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전용면적별 무순위 청약 물량은 △39㎡ 1가구 △59㎡ 1가구 △84㎡ 2가구다.
눈에 띄는 건 분양가다. 전용 84㎡의 분양가는 2층이 12억5000만원, 15층이 13억1000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같은 평형의 지난달 실거래가(26억5000만원)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가장 최근 거래된 실거래가 26억원과 비교해도 13억원가량 저렴하다.
전용 59㎡는 22층 매물로 분양가가 10억8000만원이다. 이 평형 역시 최근 실거래가 22억3000만원에 비해 11억5000만원이 낮다. 마지막으로 전용 39㎡ 5층의 분양가는 6억9800만원으로 설정됐다.
'올파포' 무순위 청약 매물 분양가가 시세의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신청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무순위 청약은 입주자 모집공고일 발표가 예정된 7월 4일 기준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만 신청이 가능하다. 앞서 언급한 국토부가 무순위 청약 신청 자격을 무주택자로 제한하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시행한 데 따른 것이다.
계약조건은 계약금 10%, 잔금 90%로 구성되며, 잔금은 계약일로부터 90일 내에 납부해야 한다. 당첨자 발표일은 7월 15일로 예정돼 있다.
![[THE FINANCE] “숨만 쉬어도 13억 번다고?”… 이 아파트 ‘로또 청약’ 뜬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506/2025062602101863079001[3].jpg "[THE FINANCE] “숨만 쉬어도 13억 번다고?”… 이 아파트 ‘로또 청약’ 뜬다")
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서울 구로구 고척동 일원에 공급하는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도 무순위 청약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39~114㎡, 총 983가구 대단지로 건립된다. 이 중 전용 59~84㎡ 57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난 청약에서는 84㎡B형에 82점짜리 청약 통장도 접수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단지는 수도권지하철 1호선 개봉역과 2호선 양천구청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경인로, 남부순환로, 서부간선도로 등 주요 도로망 접근성이 뛰어나다. 고척·덕의초, 고척중·경인중, 목동·고척고 등 다수의 명문 학군이 인접해 있어 자녀교육 여건도 우수하다. 목동 학원가와도 가깝다.
단지 반경 약 2㎞ 이내에 아이파크몰, NC백화점, 코스트코, 고척시장, 고려대 구로병원, 구로세무서(이전 예정), 서울창업허브 구로(2029년 7월 준공 예정) 등 대형 상업·의료·공공시설 등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도 누릴 수 있다. 계남근린공원, 안양천, 고척근린공원 등 도심 속 녹지공간도 지근거리에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서울 신규 아파트 공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1군 브랜드 대단지 신축이라는 점에서 수요자분들의 관심이 견본주택 개관 전부터 뜨거웠다"면서 "특히 목동 학원가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변 학군도 우수할 뿐만 아니라 상품, 브랜드, 미래가치 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청약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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