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곳은 등록인구 보다 2배 이상 신용카드 소비
행안부, 생활인구 산정 "맞춤형 정책 개발"
#지난해 10월 기준 인구 1만명이 안 돼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그 규모가 가장 작은 경북 울릉군에 등록인구의 5.5배가 되는 체류인구가 방문해 평균 17시간을 머무르고 16만원 이상을 소비했다.
#강원 양양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체류인구 배수가 10월 17.3으로 1위, 11월 11.8로 2위, 12월 10.3으로 3위를 차지했다. 계절과 관계없이 생활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12월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는 약 2244만명이며, 이 중 체류인구는 1757만여명으로 등록인구의 약 3.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4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26일 내놓았다.
생활인구는 지역에 체류하는 등록인구(주민등록인구, 등록외국인)에 체류인구(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를 더한 개념이다.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부터 89개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를 산정하고 있다. 산정결과에는 △지역별 생활인구 현황 △인구감소지역의 체류 유형별 특징 △신용카드 사용 현황 및 체류인구의 사용 비중 △인구감소지역 시도·시군구별 생활인구 주요 특성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인구감소지역 전체의 생활인구는 지난해 10월 약 3092만명, 11월 2796만명, 12월 2244만명으로, 3분기에 비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강원 양양, 경기 가평, 인천 옹진, 전북 무주, 충북 단양 등 11개 지자체는 등록인구의 10배가 넘는 체류인구가 방문했다.
10월 생활인구 중 체류인구는 약 2603만명, 등록인구는 약 490만명이었다.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배수는 5.3배이며, 전달인 9월의 5.3배 수준을 유지했다. 11월은 주춤했으나 12월 체류인구 배수는 3.6배로 지난해 1월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체류 특성을 보면 '단기숙박형'은 여성, 30세 미만 그리고 비인접 시·도 거주자의 비중이 높았다. 주로 강원지역이 많았으며, 4분기 중에는 10월에 단기숙박형 체류인구가 가장 많았다. '통근·통학형'은 남성, 30대~50대 그리고 동일 시·도 거주자 비중이 높았고 주로 광역지역에 속한 인구감소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장기 실거주형'은 남성, 30세 미만, 동일 시·도 거주자 비중이 높았다.
소비 특성은 10월 체류인구의 경우 1인당 평균 카드사용 금액은 11만1000원이고, 11월과 12월은 각각 11만4000원, 12만4000원이었다. 체류인구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해당 지역 전체 생활인구 사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4분기 약 37%~43%로 집계됐으며, 특히 광역지역에서는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에 가깝게 소비했다. 이는 평균 체류일수 3.6일, 평균 체류시간 12.1시간에 불과한 체류인구의 소비가 지역경제 침체를 완화시킬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대구군위와 강원고성, 강원평창·양양은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두 배 넘게 소비하며 지역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앞으로 빅데이터 기반의 생활인구 분석을 고도화해 지역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 개발을 지원하고, 생활인구 활성화를 위한 시책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