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성수기 점유율 경쟁
500㎖ 12팩·쿨러백 구성 판매
홍보모델 효과·이벤트로 공략
500㎖ 12팩·쿨러백 구성 판매
홍보모델 효과·이벤트로 공략
내수 시장에서 점유율 반등이 절실한 롯데칠성의 맥주 브랜드 '크러시'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멤버인 카리나에 굿즈를 더하는 등 마케팅 총력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경쟁사들의 높은 점유율과 전체적인 맥주 소비 감소, 논알콜·무알콜 맥주 소비 증가 등으로 올해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크러시는 최근 500㎖ 맥주 12개와 함께 구성된 쿨러백을 출시하고 전국 대형 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앞서 지난해에도 쿨러백을 선보였는데, 올해는 디자인 등을 개선한 제품으로 새롭게 출시했다. 또 크러시 광고모델인 카리나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해당 쿨러백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쿨러백 제품이 포함된 맥주를 구매했다는 한 소비자는 "다른 브랜드 맥주 대비 가격이 저렴한데 쿨러백까지 받을 수 있어 크러시를 선택했다"라며 "나들이 갈 때 활용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2023년 출시한 크러시는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비맥주의 카스나 하이트진로의 테라·켈리 등에 밀리면서 약 5% 안팎의 점유율을 유지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은 주류업계에서 맥주 성수기로 꼽히는 만큼, 롯데칠성 역시 서서히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먼저 이달 22일에는 야구 구단 롯데자이언츠와 협력해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 '팬사랑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팬사랑 페스티벌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중앙 광장에서 열리는 장외 이벤트와 경기 관람과 함께 즐기는 장내 이벤트로,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비롯해 '크러시 바다유니폼' 등 굿즈도 증정된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FC서울과 2년 연속 공식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FC서울의 홈경기를 중심으로 크러시 관련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다만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주류 소비가 줄고 있고 경쟁사들은 무알콜·저알콜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크러시의 한계점 또한 명확한 상황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통계를 보면 맥주 출고량은 2018년 203만㎘에서 2021년 167만㎘까지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불경기임에도 전체적인 주류 소비가 많이 줄어드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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