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큰 투어를 준비한다고 한다." 라이프 린트너(사진) IFA 최고경영자(CEO)는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가진 '2025년 IFA' 기자간담회서 "IFA는 더 젊어지고 더 미래지향적인 전시회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작년 IFA 100주년을 맞아 국제방송전시(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에서 '이노베이션 포 올'(Innovation For All)로 의미를 재정립했다"며 "신생기업에게도 기회가 있고, B2B(기업간 거래)뿐 아니라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전시이기도 하다. 다른 전시회와 차별화되는 요소"라고 자신했다.
린트너 CEO는 독일 베를린 태생으로 올해로 2년째 IFA CEO를 맡고 있다. 그는 과거 삼성전자 독일법인에서 15년간 TV·가전 분야에서, 그 전엔 5년여간 일본 소니에서 각각 근무한 경험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IFA를 보며 자랐고 같은 업계에서 일하면서 관점이 더욱 진화했다"며 "IFA는 미국-유럽-아시아를 삼각형으로 연결했을 때 그 중앙에 위치했다고 본다. 모든 테크비전이 모이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동안의 IFA 성공 사례로 삼성, LG를 비롯해 구글, 소니, 파나소닉, 보쉬, 하이어, TCL, 샤크닌자 등을 꼽았다.
올해 IFA는 독일 베를린에서 오는 9월 5~9일 열린다. 개막 전날인 4일엔 리테일 리더스 서밋이 개최되며, 7~9일에는 글로벌 마켓이 열린다.
리테일 리더스 서밋은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로, 전 세계 글로벌 유통사가 다수 참여한다. 이베이, 알리바바, 이케아를 비롯해 국내 업체 중에서는 쿠팡, 롯데 하이마트 등이 참석을 검토 중에 있다.
리트너 CEO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유통사에서 80~100명의 C레벨이 IFA에 온다"며 "이들은 유통의 미래를 논하고 서로의 전략이나 트렌드, 도전 과제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삼성에서 근무할 때 부회장과 대화를 나눴다. IFA의 의미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유통사가 모이는 것이 특별하다고 하셨다"며 "다른 전시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으로, 올해는 새로운 포맷을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행사는 스마트홈, 가전, 오디오, 컴퓨터&게이밍, 피트니스&디지털헬스, 모빌리티 등의 주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린트너 CEO는 "스마트홈은 한국이 가자 앞선 국가 중 하나로, 올해 행사에서도 연결성(커넥티비티)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그럴 것 같다"며 "가전 분야는 가장 자랑스러운 영역으로 삼성전자, LG전자가 밀레, 일렉트로룩스 등의 글로벌 가전과의 당당히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전 세계 기술 혁신의 핵심 허브"라며 "혁신을 주도하고 업계 전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글로벌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장우진기자 jwj17@dt.co.kr
라이프 린트너 IFA 최고경영자(CEO)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가진 '2025년 IFA' 기자간담회서 올해 IFA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 장우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