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개최한 당 의원총회에서 "소수 야당으로서 국가 경제에 해악을 끼치고 국론 분열을 야기할 이재명표 악법의 일방 통과를 막을 수 있는 수단이 현실적으로 그리 많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비록 소수 야당이라고 해도 국민들께서 기댈 수 있는 최후의 보루는 우리 밖에 없고 우리 당이 기댈 수 있는 유일한 힘도 국민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더불어민주당보다 한발 앞서서 국민에게 다가서는 노력을 해야한다"며 "과거의 집권 여당 시절 때와 완전히 다르게 열정과 결기로 무장하고 국민과 하나가 되는 모습으로 민주당의 폭주를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수 야당으로서 의원들이 느끼는 허탈감과 무력감은 이해하지만 우리에게는 우리를 지지해 주신 국민들께서 느끼고 계실 허탈함과 무력감을 보듬어야 할 책무가 있다"며 "국민과 역사가 현시점에서 야당에 부여한 역할과 책무를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고 전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원 구성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짚었다. 또 민주당이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 '농업 4법' 등 윤석열 정부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던 법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고 한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외 출장이라든지 지역 활동이 바쁘겠지만 가급적 자제해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장관 인사청문회를 꼼꼼히 준비하고 민주당의 입법 폭주에도 대대적 준비와 여론전으로 맞설 수 있도록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 원내대표는 "조만간 (민주당의) 입법 폭주 저지를 위한 당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할 예정이고 사법부 장악 저지를 위한 투쟁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전날 파행을 빚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겨냥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김 보자와 민주당은 증인도, 참고인도, 자료 제출도 없는 사상 최악의 청문회를 만들었다"며 "하지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들의 노력으로 김 후보자가 도덕성도, 능력도 없는 총리 무자격자라는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됐다"고 했다. 그는 "(김 후보자는) 내야 할 것은 다 냈고 털릴 만큼 털렸다고 이야기하는데 도대체 무엇을 냈는지, 무엇을 털렸는지 국민들은 알지 못한다"며 "본인의 온갖 의혹에 대한 증빙도, 처가에서 받은 돈에 대한 증여세를 냈다는 증빙도 없다"고 날을 세웠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에서 경제와 민생을 얘기하고 협치를 강조하겠지만 김 후보자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국민들께서 그 진정성 믿어주지 않을 것"이라며 "무능하고 부도덕한 김 후보자 지명 철회가 최고의 경제 정책이고 협치 복원이라는 점을 국민들께서는 말씀하고 계신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우리가 일어서지 못하면 우리에게 마지막 희망과 기대를 걸었던 국민들도 절망하게 될 것"이라며 "다 같이 마음을 다 잡고 심기일전해서 다시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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