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정연설에 앞서 대통령과의 환담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명확히 해명되지 않은 만큼 지명 철회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특별한 말이 없었지만 배석했던 한 관계자가 답을 주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50%가 넘는 것을 생각해 달라'고 했다"며 "당황스럽다"고 했다. 김 위원장을 포함한 여야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이 대통령의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사전환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국정 지지율이 아무리 50%가 넘는다고 해도 검증되지 않은 인물을 총리로 지명하겠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며 "국민 상식에 맞는 인사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관세와 추경 문제도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방을 돌면서 울산 현대차 공장 등의 사례를 전달했다"며 "미국과의 관세 협정이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 생산량의 57%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한다고 한다"며 "하지만 현대차의 경쟁 업체인 도요타나 혼다는 일본 생산량의 약 27%와 0.03%만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형국이라 똑같은 관세 협정을 받는다고 해도 현대차에 미치는 타격이 매우 크다는 우려를 전달하면서 진정성 있게 임해 달라고 전달했다"고 했다. 추경을 두고는 "지방 정부의 지방채 발행이 국가 채무에 부담이 된다는 우려를 전했다"고 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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